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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zzvil People] Simon Lee, Sales Strategy & Operation Manager


Buzzvil People에서는 다양한 배경과 성격 그리고 생각을 지닌 버즈빌리언들을 한 분 한 분 소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어떻게 버즈빌에 최고의 동료들이 모여 최고의 팀을 만들어가고 있는 지 궁금하시다면, 색색깔 다양한 버즈빌리언들 한분 한분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Buzzvil People을 주목해주세요.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사이먼 리, 이선민입니다. 지금 보고 계신 [Buzzvil People] 시리즈를 기획/출간하는 버즈빌 홍보/B2B 마케팅 담당 최경아(Caitlyn)양과 양가 합의하에 최근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라임을 맞춰봤습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분들은 익히 아시겠지만 진지한 외모와는 달리, 내면은 많이 뻔뻔한 사람입니다. 음지에서 유통되고 있던 사내 아재개그를 양지로 끌어내는 등 버즈빌 삼류 문화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버즈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신 Ben의 아내에게 Ben妻; Venture라는 별명을 지어드렸는데 만족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참 고마운 일입니다) 그 누구보다 실 없는 소리를 잘 하지만, 다수의 번잡함보다는 소수의 진중함을 좋아하는 성격의 소유자로 버즈빌에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성인이 되고 난 이후부터는 머리보다는 마음을 따라 살아 왔습니다. 마음을 따랐을 때 후회가 적고, 결과를 감내하고 책임질 용기가 더 생기더군요. 대학교 생활을 조금 길게 한 편인데, 전반부는 전공인 경영학 수업을 머리로 들었고, 후반부는 온 마음으로 불문학에 심취하여 적지 않은 기간을 프랑스에서 살았습니다.

마음을 따라 살다보니, 열심히 일할 마음이 드는 회사/팀을 못 찾아 정말 오래 방황했습니다. 그러다가 2013년, 꼭 일해보고 싶던 회사인 IDEO를 아시아에서 일구려는 비전을 가진 팀을 만나게 됩니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 디자인 스튜디오였는데, 프로젝트 처음부터 함께하였고, 나름 팀의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어 냈을 때 보람(2년 후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이 향후 진로 설정에 큰 방향을 잡아 주었습니다. 의미있는 결과물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고, 꿈을 나눌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2. 어떻게 버즈빌에 오시게 되셨나요?

제가 지금 맡고 있는 버즈빌 포지션은 꼭 잡아야 할 기회라는 확신이 들어 지원하였습니다. 어느덧 조인한지 2년이 되어가는군요.

버즈빌에 오기 전에는 면세유통업에서 기획쪽 업무를 담당 했었습니다. 패션 비즈니스에 뜻이 있어, 업 이해 측면에서 나쁘지 않아 보였으나 보람이 없어 빠르게 탈출하였어요. 퇴사 전 창업을 준비 하다가 경험 부족과 미성숙함이 가져올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작지만 목표를 이뤄가는 조직에서 몰입하여 일해보는 게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희미한 목표를 구체적으로 이뤄내는 팀이 있는 곳”이 어디일지 알아보기 위해 50일간 여러 소기업/스타트업의 문을 두들기고 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대학교 선배 소개로 핀테크 스타트업 피플펀드의 김대윤 대표님을 만나 멘토링을 받게 됩니다. 마침 김대표님의 아내분이 소프트뱅크 투자 심사역이셨고, 버즈빌은 그분의 포트폴리오 중 하나여서 제 이력서를 전달할 기회를 갖게 됩니다. 제 이력서가 John (버즈빌 대표)에게 전달되었고, 먼저 버즈빌에서 ‘땀 흘리고 있던’ 동아리 선배 David이 한 번 보자고 연락이 왔어요. 한 시간 남짓 산업과 버즈빌 인력 구성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한 후, 위의 기준에 가장 부합한다는 확신을 갖고 지원을 하게 됩니다. 오전 1차면접에 이어, 오후에 바로 2차 면접을 보았습니다. 질문과 대답들은 자세히 생각나지 않지만, 지금은 제 팬이신 Young (이영호 대표)이 “약간 똘끼가 있는 거 같은데..”라며 고개를 갸우뚱 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나는군요.

바쁜 업무 중 콜드메일/콜을 지나치지 않고 직접 만나 이야기 들어주신 모든 대표님들과 인사 담당자분들, 버즈빌에 추천해주신 진윤정 심사역님께 이 기회를 빌어 다시 한 번 깊은 고마움을 전합니다.


3. 버즈빌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가요?

광고영업팀에서 전략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동기부여 차원에서 모호한 직책을 나름대로 재정의하여 일하고 있는데요. 외부 고객인 광고주와 내부 고객인 세일즈 팀원, 두 고객의 만족을 위해 일합니다.

조금 더 설명을 드려보자면, 광고주가 버즈스크린 상품으로 최고의 마케팅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팀원들과 함께 광고 상품 개발, 광고 효율 개선 작업을 하고, 세일즈 이후 클라이언트에게 받은 피드백과 국내외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내용들을 종합하여 프로덕트팀과 협업하여 결과물을 시장에 선보이는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내부 고객(세일즈 팀원)을 위한 일들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는데요. 세일즈 매니저들이 공격적인 영업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면 가리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크게 1) 데이터 관리, 2) 세일즈 팀 리소스 최적화, 3) 정책 결정으로 나눠 생각하고 업무를 진행합니다.

조금씩 나눠 설명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2016년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구축한 sales data management 툴을 통해 영업 데이터를 관리/가공하여 제공합니다. 우리가 타겟으로 삼아야 할 영업처는 어디일지, 문제가 있는 영업 채널은 어디인지, 영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해야할지 등의 의사결정을 돕는 숫자를 지속 팀과 공유합니다. 2) 스타트업 조직 특성상 focus 하지 못하면 목표에 도달하기 힘들수 있습니다. 업무의 복잡도가 높아지면서 생기는 비효율적인 반복 업무를 덜어낼 대안을 만들며, 팀 전체가 보다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3) 동일한 버즈스크린 상품을 판매하는 세일즈 매니저들이 각자의 장점을 살리며 자유롭게 영업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룰이 필요합니다. 영업 환경에 따라 변하는 팀원들의 요구사항을 청취, 수렴하고 팀 운영 정책을 정합니다.


4. 스타트업에서 혹은 광고업계에서 일하는 느낌이 어떠세요?

‘많이 시도 할수록 성공 확률은 높아진다’와 ‘모든 건 변한다’를 매일 느낍니다.

이나모리 가즈오 선생의 조언을 따라 책상에 앉아 매일 아침 “어제보다 좀 더 잘 해보자”고 다짐합니다. 분명히 나/우리는 지금보다 더 잘 할 수 있다고 믿고, 개선할 부분들을 선정하여 과제로 진행합니다. (버즈빌은 주체적으로 과업을 설정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장려합니다. 좋죠?) 세일즈 데이터 관리 툴을 기획할 때, 겉으로 드러난 UI는 비슷하지만 실 사용자인 세일즈 매니저의 data input을 최소화하여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백단의 로직을 전부 손 보았던 적이 있었는데, 로직간의 우선 순위, 여러 조건 연산이 머리속에서 뒤엉켜 기대한 아웃풋을 만들어 내는 데 거듭 실패하였죠. 2주간 수 많은 시도 끝에 문제를 단순하게 할 마스터 코드를 만들었고 원하는 결과물을 끝내 얻어내 기쁜 마음에, 당시엔 여자친구였던 Caitlyn에게 “해냈다!!” 고 보내려 했던 메시지를 실수로 John에게 보냈던 해프닝도 있었네요. 더 좋은 결과물이 있는데 도달할 방법을 잘 모를 때는 절대적으로 많이 시도하려고 합니다. 

변화를 가할 수 있는 업무 기회와 더불어, 매우 빠르게 바뀌는 비즈니스 환경(세일즈팀에게는 디지털 광고 시장)이 거의 모든 것의 변화를 촉진한다 생각합니다. 광고주의 진화하는 KPI에 맞추기 위해, 버즈빌 세일즈팀은 상품과 정책 대부분의 면에서 의사 결정을 신속히 내리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어제의 답이 오늘은 덜 매력적으로 보이는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더 나은 답을 찾아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는 환경에 있다는 걸 깨닫고 익숙해져야 하는 거 같아요. 위에서 말한 마스터 코드도 지금은 다른 코드로 대체 되었습니다.

고심 끝에 고른 스타트업 버즈빌이 광고업계(혹은 애드테크산업)에 속한 것이 학습 측면에서 행운이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면접 전까지 머리를 떠나지 않았던 생각이 “난 잠금화면 광고에 관심도 없고, 애정도 안 가는데” 였습니다. 들어와서 일을 해보니, 잠금화면 광고를 넘어선 모바일 광고 세계를, 모바일 광고를 넘어선 디지털 광고세계를, 디지털 광고를 넘어선 IT 산업을 경험할 수 있더군요. 정말 재밌습니다.

한 가지 사례만 들자면, 대학생 때 IT관련 프로젝트를 한다면 누구나 말할 수 있었던 제안 중에 “수익모델은 광고로 구축하려고 한다” 가 있었던 것 같아요. 너무 쉽게 말해서 진짜 쉬운 건 줄 알았어요. 유저 측면에서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가 무료인 이유는, 우리의 눈이 가는 지면을 돈 주고 사는 기업이 있어서이고, 이게 IT/Media 기업의 많은 Business Model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죠. 하지만 1) 날로 진화하는 광고주와 2) 매체 독식 현상 (FB&Google)을 보며 “자체 BM이 없으면 정말 안 되겠다.” 고 많이 느낍니다. 광고로 돈 버는거요? 쉽지 않아요 ^^


5. 이것만큼은 버즈빌이 참 좋다! 어떤 게 있으실까요?

‘아마추어들이 겁 없이 시도할 수 있는 환경과 아마추어 마인드로 일하는 동료들’이라고 하고 싶군요.

위에서 말한 사례에서 보셨겠지만, 저를 포함한 많은 버즈빌리언들은 각 포지션의 전문가로 입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언가를 이룰 때 시행착오를 많이 겪는데 버즈빌 문화는 이를 장려합니다. 정해진 방법이란 것이 없어서, 팀/개인이 필요한 내용들을 공부하여 업무에 적용하고 동료/고객의 피드백을 받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어쩌면 오랜 시간이 걸려서 비효율적이라 볼 수도 있지만, 과정이 개인에게 안겨주는 자신감과 팀에 가져다주는 경험치는 값진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Conversation between author and CEO, “Buzzvil Redemption”, 2016]

세일즈팀에는 광고영업을 전문적으로 하셨던 분이 많지 않습니다. 광고 영업의 정석인 길을 택하지는 않아서 고생을 많이 하고 계시지만, 버즈빌이 수주해야 할 광고주들을 타겟으로 삼고 오랜 기간 공들이며 마침내 큰 매출로 전환시키는 분들이 있습니다. 골리앗 같은 전략팀 동료는 복잡한 데이터 쿼리를 짜다가 실패 끝에 드디어 해냈다며 덩실덩실 사무실을 뛰어다니며 동료들을 흥겹게 합니다.

정말 좋은건, 이런 아마추어들이 자기 분야의 프로가 되어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마추어처럼 ‘열심히’ 일한다는 겁니다. 문제를 풀었던 방법대로 풀지 않고, 반복적인 일들을 자동화하려고 하고, 각자 겪었던 시행착오를 공유하고, 배운 내용을 동료들에게 교육합니다. 이렇게 버즈빌은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6. 개인적인 목표나 꿈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버즈빌에서의 경험이 어떻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개인적으로 패션커머스 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분명히 지금의 패션 산업 밸류 체인 중 일정 부분은 개선될 수 있습니다. 버즈빌에서의 경험 중 일부는 직접적/결정적으로 다음 스텝에 도움이 되겠죠. 그런데 그런 거 생각하다보면 뭔가 지금 당장 내가 배워야하는 것을 못 배우는 거 같고 필요한 경험을 당장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 마음이 조급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생각을 바꿔, 기술적인 엣지보다 평생 일할 때 지니고 싶은 자세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부터 바로 서 있으면 주변 환경이 어떻든 간에 헤쳐 나가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고민하는 내용들을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매일 매일 스트레스를 받습니다만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아내와 농담 삼아 그렇지만 진담으로 (농담4 진담6) ‘수신제가치국평천하’ 해야겠다고 하는데요. 이 중 ‘수신’ 하는 곳으로 버즈빌 근무 시기를 잘 보내고 싶습니다. (물론 성과도 냅니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책에 심취한 탓에 몇몇 구절들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씨름판 가장자리로 밀려났을 때 뒤늦게 최선을 다하는 게 아니라, 씨름판 한 가운데 있을 때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이미 이렇게 일하고 있는 버즈빌리언들이 제게는 큰 버팀목입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해야 할지 생각할 시간을 준 버즈빌에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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