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빌리지

버즈빌을 만들어가는 버즈빌리언의 이야기.
People&Culture

[2021년 4월호] 버즈빌리언 매거진

2021.04.30

 

버즈빌리언 매거진 4월호에서는 일하는 방식 중 '모든 일은 명확한 목표와 담당자, 기한을 정하고 지킨다.'와 '회고를 통해 장애나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를 집중조명합니다. 해당 일하는 방식을 가장 잘 따르고 있는 Josh와 Kai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통해 확인하세요!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전에 어떤 커리어를 가졌고 현재 직무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네요.

 

 

Josh: 어릴 적부터 컴퓨터로 무엇인가 하는 걸 좋아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게임 개발하시는 분을 알게 되어 프로그래밍을 배우게 되었는데, 관심 있는 분야를 찾다가 “내 손으로 내가 직접 쓸 수 있는 것을 만들어 보고 싶다”라는 생각에 이르렀어요. 대학 졸업 후에 운 좋게 미국 LG 법인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경력을 시작하게 되었고 군 복무를 위해 전문 연구 요원으로 버즈빌에 입사했습니다. 현재는 군 복무 기간을 무사히 마치고 민간인이 되었습니다.

 

 

Kai: 저는 지금까지 계속 기획자와 PM(Product Manager)을 담당해오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7년 전부터 애자일(Agile)에 관심이 많았는데, 삶 속에서 애자일을 재미있게 실천해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애자일을 처음에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Kai: 과거에  함께 일했던 한 개발자를 통해 애자일을 알게 됐어요. 그분의 일하는 방식이나 삶의 방식이 상당히 매력적이었어요.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하는 데 있어서 접근 방식이 되게 새롭게 느껴졌어요. 그분의 삶을 통해서 애자일을 처음 경험했고, 그때부터 애자일을 공부하기 시작했죠.
 
Q. 버즈빌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혹은 몰입했던 순간을 공유해 주신다면?

 


Josh: 버즈빌 입사 초기 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전 회사에서는 앱 개발만 해오다가, SDK(Software Development Kit)라는 새로운 형식의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는데요. 제품을 만드는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는 기회를 얻었기에 개발 과정에서 많이 배우고 스스로도 성장했던 것 같아요. SDK가 일반 앱과는 다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 것도 많고, 생각하는 방식 자체도 달라져야 했는데 당시 이 부분에 집중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머릿속에 딱 떠오르는 장면은 PM과 같이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야근하던 기억이에요. (웃음) 긍정적으로 기억에 남는데요, 당시 PM은 항상 명확한 목표가 있었고, 소통을 활발히 하는 등 일하는 방식도 저와 잘 맞는다고 느꼈어요. 그분 곁에 착 붙어 일하면서 필요할 때  신속하게 서로를 찾아 문제를 해결하고, 제품을 만들 때도 의사 결정된 사항을 속도감 있게 적용했던 것 같아요.


Kai: 작년에 사내에서 ‘광고 상품 해커톤(Hackathon)’을 기획하고 진행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참여자들은 여러 개의 조로 편성됐고, 주어진 시간에 각자 하나의 광고 상품을 기획하고 시간이 끝나면 발표하는 형식이었어요. 그리고 투표를 통해 1등은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원래 CEO이신 Young과 1:1을 하면서 가벼운 수다를 나누는 중에 ‘이런 걸 해보면 어떨까요’ 하면서 얘기가 나왔는데 결국 실행까지 하게 된 거죠. 제가 프로그램을 설계하면서 염두에 뒀던 한 가지는 ‘많은 분이 애자일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어요. 회고의 내용을 보면 그런 목표가 실제로도 잘 반영되었던 것 같고, 그때 1등 상을 받았던 ‘틀린 그림 찾기’를 실제 광고 상품으로 발전시켰기에 더욱 기억이 남네요.
 
 
Q. [모든 일은 명확한 목표, 담당자, 기한을 정하고 지킨다]에 Josh가 부합한 인재라고 동료들이 추천해 주셨어요.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온갖 문의 사항이 Josh에게 몰리지만, 그 안에서도 팀에서 요구하는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라고 이유를 적어주셨는데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 부분 그리고 실제 내가 목표와 기한을 잘 지키기 위해서 하고자 하는 나의 팁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Josh: 제품의 이해도를 높이는 노하우라기보단 제가 버즈빌에서 오래 다녀서.. (웃음) 버즈빌에서 원래 잠금화면 광고 지면에 집중하다가, 새롭게 인앱 광고 영역으로 제품을 확장하면서 지금의 다양한 프로덕트 라인을 갖추게 되었는데요. 지금의 프로덕트를 처음 만들어가는 초창기부터 참여하게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고, 많은 맥락을 알고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명확한 목표와 담당자, 기한을 정할 수 있었던 것은 회사의 일하는 방식이 유연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대부분의 버즈빌 프로덕트 팀은 스프린트(Sprint) 단위로 계획을 잡고 일정을 산정하며 일을 하는데요. 매일 오전 진행하는 스크럼(Scrum)을 통해 서로의 업무 현황을 충분히 공유하기 때문에 팀에서 일정을 굉장히 협조적으로 조율해 주시고자 노력해요. 물론 그런데도 기한에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때도 종종 있는데요. 그럴 땐 미리 내용을 공유합니다. 자주 의사소통하려고 노력하면서 유기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Q. 간혹 아직 업무적 경험이 부족하지만, 책임감이 강한 직원의 경우 최대한 자신이 해결해보려고 하는 과정에서 어느 타이밍에 SOS를 요청해야 할지 타이밍을 몰라서 지연이 되는 일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주니어급 개발자들에게 조언해주신다면?


Josh: 일정보다 늦어진다고 느껴지면 팀에 기꺼이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구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생각보다 많은 분이 도움 요청하는 걸 어려워하는데, 주변에는 도와주실 분들은 많고 특히 버즈빌에는 능력자들이 많거든요. 물론 일차적으로는 본인 스스로 해결해보려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지만, 저 역시 급할 때마다 흔쾌히 도와주시는 분들 덕분에 빠르게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많아요. 특히 다른 개발자분들께 직접 도움을 요청하기 어렵다면 담당 PM에게 이야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마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찾아주실 거예요.


Kai: (PM의 입장에서도) 저도 많이 공감해요.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개발자분들께 여쭤보면, 그렇게 일을 들고 있는 이유는, ‘그래도 내가 어느 정도까지는 해야지’라는 높은 수준의 책임감에서 비롯되는 것 같아요. 물론 그런 책임감을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하지만 저는 “좀 더 마음을 가볍게 내려놓아도 된다.”라고 이야기하는 편이거든요. 훨씬 이른 시점에 피드백을 구하는 게 더 잘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우리는 회사에서 각자의 똑똑함을 증명하려고 일하는 게 아니라, 팀의 일을 해결하려고 모였기 때문이죠. 이 부분만 생각하면 그런 부담이 좀 덜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물론 취약함을 드러내는 과정은 절대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좀 더 용기를 내면 조금 더 편해지고, 문제의 해결 속도도 빨라져 결과도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Q. 전해 들은 바에 의하면 Kai가 진행하는 회고 방식에 대한 팀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들었습니다. (Aka. 회고 맛집) 실제로 어떤 식으로 업무에 적용하시는지 그 사례와 비결이 궁금합니다.

 

 

Kai: 제가 회고를 좋아하죠. 심지어 여자친구와도 데이트 회고를 진행했었어요. (웃음) 회고를 왜 하는지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회고가 끝났을 때 ‘다음에는 이걸 바꿔야지’라는 개선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변화로 연결된다고 믿으니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원하는 모습을 얘기하면서 긍정적인 부분들을 드러내고 상호 간에 인정을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문제에만 너무 집중해서 원인을 분석하는 쪽으로만 가게 될 땐 에너지 자체가 다른 것 같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는 회고의 프레임워크 세팅(Framework setting)을 의식적으로 섞어서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회고는 결국 돌아보는 것인데 같은 배율의 렌즈가 아니라 팀, 개인 레벨에서 다양하고 다른 관점으로 비춰볼 때 성찰과 통찰이 일어나고 변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리 회고를 준비하긴 하지만, 그것을 고집하기보다는 변화되는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진행하고 있어요. ‘회고에 대한 회고’ 역시 중요해요. 우리 팀은 회고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있는데요, ‘우리의 방식이 잘 되고 있는지? 여기서 더 좋아지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참여자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처음 팀을 이끄는 분들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은데요. 그런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쉽고 효과적인 회고가 있을까요?


Kai: 없어요. (웃음) 그 이유는, 상황과 상대에 따라 효과는 다를 수 있고 사람 간의 관계는 너무 복잡하잖아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한 가지 정답을 기대하고 적용하긴 너무 어렵다는 거죠. 역설적으로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면 되는 것 같아요. ‘좋은 회고란 건 원래 어렵다. 어렵기에 실패할 확률이 높고 그게 일반적이다.’ 이 사실을 모르면 ‘나는 왜 안 되지?’라고 좌절하게 되거든요.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대신 빠르게 회복하는 회복 탄력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려운 걸 하고 계시는 거니 잘 안 되더라도 그 경험 자체를 회고하고 개선해나가면 좋겠네요. 


또 하나 드는 생각은 대체로 실패나 실수 뒤에 회고하는 일이 많다 보니 회고가 부정적 사건이랑 연결되어 ‘반성하는 시간'처럼 여겨질 수도 있거든요. 평소 회고를 자주 하지 않는 분이라면 좋은 일이 있을 때 회고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우선 분위기가 긍정적이기 때문에 난이도가 낮고 ‘우리가 어떻게 잘할 수 있었나’를 돌아보며 발전적 요소들을 강화할 수 있거든요.

 

Q. Kai가 최근 가장 기억에 남는 회고 경험은 무엇인가요?


Kai: 1분기 O! Buzzday가 끝나고 커피를 마시면서 주제 없이 회고를 진행했어요. 린 커피(Lean Coffee)라고 부르는 방식인데요. 자유롭게 주제를 적어 그룹화하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투표해요. 그렇게 한 주제당 5분 동안 이야기하고 이걸 더 이어갈지 말지를 논의해요. 이때 ‘팀의 피드백을 주고받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어요. 각자의 일이 분업으로 돌아가는 구조 속에서 서로가 상대의 일을 잘 모르게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에 어려움이 있어 고민하다가, “협력적인 부분을 늘리면 좋겠다.”라는 의견들이 나와서 최근에는  Pair work(짝 활동)를 도입해서 상호 간 협력적 개입을 의식적으로 늘려가는 중인데, 내부적으로 판단하기엔 꽤 효과적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Q. 버즈빌리언 일하는 방식 중에서 타인이 바라보는 내가 아닌 “나 스스로가 잘 지키고 있다, 혹은 나는 이 부분을 좀 더 보완해보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Josh: 저는 제가 선정된 “목표를 명확히 하고 기한을 잘 지키는 것” 중에서 기한은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는 데 반해 목표를 명확하게 하는 것은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요. 특히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저에게는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생각이 많고 신중한 편이라 명확한 하나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 자체가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 주변에서 피드백받기도 하고 스스로 문제점이라고 인식하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이걸 어떤 방식으로 개선해 볼까에 대한 액션 아이템을 찾는 것이 이번 분기의 과제입니다.


Kai: 저는 우선 ‘직설적인 피드백’에 대해 어떻게 하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을지 고민이 되는 것 같아요. 우리가 흔히 피드백 주는 사람의 입장에서 어떻게 전달하는 게 효과적인지에 대해 생각하는데 결국 그 메시지를 받는 사람이 더 중요한 거잖아요. 피드백을 직설적인 단어로 전달할 경우 자칫 공격받는 것으로 느낄 수도 있는데, 그러한 감정적 저항을 어떻게 줄여줄 것인지, 우리가 궁극적으로 기대하는 효과인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중심으로, 피드백 훈련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Q. 끝으로, 두 분의 올 한 해 버즈빌 에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합니다.


Kai: 코칭이 재미있고, 좋아서 이걸 더 잘 활용하고 싶은 바람이 있어요. 이번 분기에 그룹 내에서 실험해보고 효과가 검증되면 버즈빌 전사적으로도 실험해 보고 싶어요. 어떤 모습이 될지 아직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조직에서 코치의 역할을 겸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애자일 코치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단호). 특정 역할자가 조직 내에 들어오는 순간 오히려 그 역할에 대한 의존성을 높이기도 하는 것 같아요. 모든 팀이 애자일 방식을 도입하고 이끌어 갈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Josh: 피드백을 받는 과정에서 스스로도 문제로 인식되는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요, 이런 부분들을 인지했기 때문에 올해는 하나씩 개선해보면서 개발자로서, 그리고 버즈빌의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스스로가 보기에 나아졌다는 변화가 느껴질 정도라면 아마도 목표한 성장을 이루었다고 생각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안드로이드 개발자 Josh와 회고를 통해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프로덕트 매니저 Kai와 인터뷰하면서 일 잘하는 비결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아주 기본적인 원칙을 잘 지켜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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