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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호] 버즈빌리언 매거진

2021.06.30


버즈빌리언 매거진 6월 호에서는 일하는 방식 중 '치열하게 논의하고 결정된 것은 믿고 따른다.'와 '직설적이고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한다. 건강한 마찰은 성장의 밑거름이다.'를 집중 조명합니다. 해당 일하는 방식을 가장 잘 따르고 있는 서버 개발자 Howard와 마케터 Shane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아래 글을 통해 확인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현재 직무를 선택하게 된 계기와 이전에 어떤 커리어를 가졌는지 말씀해 주세요. 버즈빌에 어떻게 입사하시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Howard: 안녕하세요, 백엔드 서버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Howard입니다. 학부에서는 경영학과 컴퓨터 공학을 복수 전공했고, 학부 시절 인턴 자리를 찾아보던 중 동아리 선배를 통해 버즈빌 마케팅 인턴 자리를 추천받았어요. 개발이 아닌 브랜딩 관련 업무였지만 스타트업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인턴을 시작했는데, 버즈빌의 일하는 방식이 좋았고 저와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계속 일하고 싶어졌어요. 인턴 이후,  개발자 포지션으로 직무 전환을 신청했고, 인터뷰 프로세스를 거쳐 서버 개발자로 풀타임 경력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Shane: 안녕하세요, Shane입니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팀(이하 MC 팀)에서 콘텐츠 개발과 디지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테크니컬 라이터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어요. 다만, 좀 더 창의성을 발휘하는 업무를 하고 싶었고, 다양한 콘텐츠 쓰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마케터로 직무를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기술 문서를 만드는 것과 마케팅으로 제품을 알리는 것이 밀접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버즈빌은 전 직장 동료이자 MC 팀 리더인 AndyAhn 덕에 알게 되었는데 AndyAhn이 버즈빌로 이직한 후 버즈빌 이야기를 많이 하셨어요. 하루가 멀다고 전화, 카톡, 심지어 회식 자리에도 찾아와서 아직도 여기 다니냐며 놀리고 같이 일하자고 꼬시고.. (웃음) 그래서 찾아보니 버즈빌의 일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고, 비즈니스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겨서 합류하게 되었어요. 

 

 

기존 회사는 제조기반 회사였어서 버즈빌과 분위기가 사뭇 달랐을 것 같은데 이직 후 어떠셨나요?

 

Shane: 버즈빌이 네 번째 직장인데, 전 직장들은 에이전시 혹은 제조기반의 회사였어요. 아무래도 문화가 수직적일 수밖에 없었죠. 버즈빌에 와서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됐었는데, 1년 정도 지나고 돌아보니 이직하길 잘 한 것 같아요. 제가 하고 싶은 업무를 좀 더 쉽게 펼칠 수 있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버즈빌에서 일해 오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궁금합니다.

 

Howard: 많은 순간들이 생각나지만 신입 개발자로서 처음 장애를 냈던 때가 떠올라요. 2-3개월 차 개발자로서 차츰 업무에 적응하며 자신감이 조금 생길 때쯤 일이 터진 거죠. 제 실수로 인해 당시 짧은 시간이었지만 버즈빌 전체 시스템이 멈추게 되었어요. 실수 자체도 아찔했지만, 선배 개발자들이 이슈를 대처하는 과정이 기억에 남습니다. 당장 그 사건을 가지고 많이 혼나도 모자랄 상황에 저를 제외하고는 다들 평온해 보였고, “우리가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에 더 집중하시더라고요. 이후 해당 이슈에 대해서 회고를 할 때도, 개인적 잘못에 집중하기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반복적인 실수를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 토론했던 과정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저도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더 근본적으로 고민하게 되었고요.

 

Shane: 저는 ‘웹 어워드 대상’을 수상한 날이 떠오르네요. 이전 직장에서 ‘최우수상’까지 받아본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대상’을 타서 좀 더 의미가 있었죠. 홈페이지 리뉴얼은 입사하자마자 맡게 된 첫 프로젝트였는데 비즈니스에 대한 내용이나 콘텐츠를 강화해야 한다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리뉴얼에 몰입했고, 좋은 결실이 있었던 것 같아 기억에 남습니다.

 

 

일하는 방식 중 '치열하게 논의하고 결정된 것은 믿고 따른다.' 와 '직설적이고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한다.'에 두 분이 추천을 받으셨어요. Howard는 팀에서 어떤 경우에 어떤 식으로 논의를 많이 하시는지, 팀 내의 토론 문화가 궁금합니다. ‘치열하게 논의하고 결정된 것을 믿고 따른다’를 잘 보여줄 만한 사례가 있을까요? 그로 인해서 어떤 결과가 있었나요?

 

Howard: 팀 내에 다양한 회의가 있지만 개발자들은 코드 리뷰를 필수적으로 하는데요, 그 과정이 꽤 중요한 논의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논의 시 두 가지 원칙을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논의가 필요한 것과 필요 없는 것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굳이 논의하지 않아도 될 것들을 이야기하느라 시간을 많이 쓸 때가 있거든요. 두 번째는 ‘나와 내 결과물을 분리’하는 것입니다. 코드 리뷰가 한편으로는 검사받는 과정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내 코드를 누군가가 보고, 피드백을 주는 것이니까요. 다른 조직에서는 ‘코드 리뷰’ 이후 팀원들의 사이가 나빠지는 사례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버즈빌 같은 경우에는 ‘내가 짠 코드는 내가 아니다’는 것을 강조해요. 더 나은 코드에 대한 논의만 진행하니,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데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치열하게 논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정된 것을 믿고 따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비중으로 두자면 70% 정도 비율 정도랄까요. 논의 후에는 최종 결정을 해야 하고, 어떤 의견은 포기할 수밖에 없잖아요. 팀 논의를 통해 더 효율적 혹은 합리적인 의견이 도출된다면 내 생각과 다른 방법으로 결정되더라도 믿고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엔 Shane에게 질문드릴게요. 피드백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요즘 버즈빌에서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Shane만의 ‘피드백 잘하는 법’ 노하우와 피드백을 어떤 식으로 전하는지 구체적으로 공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Shane: 피드백은 참 어려워요. 아무래도 주는 사람의 의견이잖아요. 받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죠. 그런 경우에는 피드백이 아닌 잔소리가 되어버리니까요. 저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이고요. 개인적인 올해 목표가 잔소리를 덜하는 건데 이미 실패한 것 같아요. (웃음) 좋은 피드백을 위해선 원칙이 있어야 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남이 깨 주면 달걀 프라이가 되지만 스스로 깨면 병아리가 된다” (by J. 허슬러)라는 말이 있어요. 피드백에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상대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는 거죠. 

 

 최근 아이를 키우면서 ‘왜’를 상당히 자주 물어보게 되는데요. 어린아이도 아무 생각 없이 행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자기 나름대로 뭔가를 믿고 있거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거든요.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적절하게 ‘왜’를 잘 물어보고, 상대의 의도를 먼저 들어봄으로써 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한 후에 일이 더 나은 방향으로 어떻게 갈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피드백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옆자리 동료가 한숨을 쉬고 있으면 무슨 일인지 물어봅니다. 지금 뭐가 문제인지, 뭐가 필요한지 우회해서 물어보고 “어떤 부분이 빠져 있는지”를 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또한, 피드백을 할 때 ‘머릿속 생각’을 그대로 말하면 안 되고 체스 게임하듯 전략이 필요해요. 예를 들어, 게임을 하다 보면 내 말을 미끼로 써서 내가 버릴 것과 취할 것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잖아요. 피드백을 할 때도 전달할 핵심을 미리 생각하고 잘 준비해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버즈빌의 일하는 방식 중 ‘이 부분은 좀 더 신경써서 개선해야겠다’라고 스스로 생각하시는 항목이 있다면?

 

Shane: ‘치열하게 논의하고 결정된 것은 믿고 따른다’가 어려울 때가 있어요. 마케팅을 하다 보면 상황이 최초 기획 당시와는 다르게 변할 때가 있어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상황’이 자주 있거든요. 개발은 목표를 정하고 최적의 루트를 찾으면 되는데 마케팅은 그게 쉽지 않아요. 목표가 세일즈 리드라면 그것을 도출하는 길이 굉장히 많은데 그중 무엇이 최적인지를 어떻게 검증하고 풀어갈 것인지 답이 잘 나오지 않을 때를 예로 들어볼 수 있겠네요. 마케팅을 하다 보면, 진행 중에 전략이나 방법을 자주 바꿔야 하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보니 하나의 결정만 가지고 끝까지 따른다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Howard: 저는 Shane이 추천받으신 ‘직설적이고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한다’ 부분이 어렵더라고요. (웃음) 그 중요성은 이해하지만 버즈빌리언 분들이 전반적으로 유한 성격인 분들이 많다 보니 직설적인 피드백이 쉽지 않은 것 같기도 해요. 피드백을 받는 사람도 잘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연습이 더 필요한 것 같고요. 아직까지 버즈빌은 (저를 포함해서) 직설적 표현보다는 완곡한 소통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Shane이 이 부분에 대해 팁을 주신다면요?

 

Shane: 하워드 의견에 공감해요. 버즈빌 처음 왔을 때 많이 느낀 부분인데 개인적으로는 요즘 많이 개선된 것 같아요. 저는 돌려 말하면 서로 답답해서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이 훨씬 더 편하더라고요. 팁이라면, 일단 저부터 먼저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상대도 마찬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요. 물론, 공격하려는 것이 아님을 서로 알고 있다는 신뢰가 우선이긴 하고요. 피드백의 목적이 실수나 결과물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하면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 좋은 것 같아요. 둘째로는 메신저(글)보다는 마주 앉아 이야기하는 것이 좋고, 상황이 발생하면 가급적 바로 이야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Howard: 버즈빌에 Shane처럼 직접적 피드백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이유를 잘 말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결론만 말하기보다는 ‘맥락’을 같이 말해주면 받아들이는 사람도 좀 더 잘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벌써 2021년의 절반이 지나갔어요. 올해 목표 세우신 게 있다면 어떻게 해나가고 있으신지, 남은 2021년 동안 버즈빌에서 해보고 싶은 게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Howard: 개인적으로 상반기에 결혼이라는 큰일을 치르느라 시간이 정신없이 가버려서 다른 생각을 할 여유도 없었어요. 이제 하반기를 바라보면서 나만의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번번이 계획은 세웠지만 해보진 못했는데, 올해가 끝날 때에는 결과물을 만들고 싶어요. 그동안 주로 해온 광고 관련 개발은 기존 시스템 개선 위주였다 보니 새로운 것을 기획부터 해서 만들어보고 싶어요. 버즈빌에서도 많은 것들을 시도하고 있는데 그런 시도에 참여해서 신제품 개발하는 일을 중심으로 해보고 싶습니다.

 

Shane: 개인적으로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잔소리를 자주 하게 되는 것 같아서, 잔소리 같이 들리는 말을 잘 해보자고 다짐해보고 있습니다. 딸하고의 대화에서부터 쉽지 않은 문제더라고요. (웃음) 업무적인 목표는 제휴사 마케팅 지원에 리소스를 더 투자해서 현재의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제휴를 넓힐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상반기를 지나며 광고주 쪽은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그나마 최적화된 루트를 찾은 것 같은데 제휴사 쪽은 프로세스가 워낙 복잡해서 쉽지 않더라고요. 광고주 쪽은 잠재 고객 풀이 많은 반면 제휴사 쪽은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큰 차이도 있고요. 팀에서 테크니컬 라이터를 뽑는 것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관점이라 채용도 잘 되면 좋겠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많이 지원해 주세요!

 

각자의 일하는 방식을 통해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두 분과의 인터뷰를 통해 버즈빌의 일하는 방식이 더 잘 적용될 수 있길 바라보겠습니다. 다가올 하반기에 품고 계시는 목표도 꼭 이루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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