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빌리지

버즈빌을 만들어가는 버즈빌리언의 이야기.
People&Culture

[2021년 8월호] 버즈빌리언 매거진

2021.08.31

 

버즈빌리언 매거진 8월호에서는 일하는 방식 중 '현재 업무방식에 안주하지 않는다. 개선점은 반드시 있다.' 와 '자율에는 책임이 따른다.'를 집중 조명합니다. 해당 일하는 방식을 가장 잘 따르고 있는 Jin 과 Joel을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함께 가보시죠.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전에 어떤 경력/경험을 가졌고 어떻게 버즈빌에 합류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Jin: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Supply Group의 프로덕트 오너(이하 PO)로 근무하고 있는 Jin 입니다. 화학공학과를 졸업했고, 첫 직장은 플랜트를 짓는 대기업이었어요. 프로젝트 관리팀에 입사해 3년가량 일하다 퇴사를 하게 됐죠. ‘쉽게 대체될 수 있는 부품’처럼 일하고 있단 생각이 들었고, 산업 특성상 프로젝트 자체가 5년 이상의 긴 주기로 진행되다 보니 내가 일을 잘 하는건지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도 아쉬웠어요. 퇴사 후 미국으로 돌아가 MBA를 졸업했고, 미국 스타트업을 거쳐 버즈빌에 오게 되었어요. 당시 버즈빌 채용 인터뷰 경험이 굉장히 재미있었는데, 일방적으로 질문에 답하는 방식보다는 특정 이슈에 대해 해결 방안을 함께 생각해보는 느낌으로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 그 과정이 특이하면서도 좋았습니다.


Joel: 반갑습니다. 저는 Jin 과 함께 같은 팀에서 서버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는 Joel이에요. 지금은 Supply Group에서 퍼블리셔 문의를 통해 들어오는 이슈를 해결하거나, 저희 서비스의 *레거시를 개선하는 일을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공학과를 전공했고, 졸업 학기에 버즈빌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어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다 우연히 CEO이신 John의 대학교 강연 영상을 보게 되었어요. 그때 버즈빌의 조직문화가 좋아 보였고 무엇보다 직원 개인 성장을 회사 성장 방향과 일치시켜 좋은 동반자 관계로 여기는 분위기가 느껴졌기에 망설임 없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레거시(Legacy): 컴퓨터 분야에서 과거로부터 물려 내려온 기술, 방법, 컴퓨터 시스템 및 응용 프로그램을 의미하며, 새로이 대체 가능한 기존의 기술
 

두 분이 버즈빌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몰입했던 순간은 언제일까요?


Jin: 제가 입사하고 한 달 후 플랫폼 관련한 대형 이슈가 발생했는데, 그때 전사적으로 임팩트가 컸죠. 마침 제가 담당하기로 예정되어있던 제품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기 때문에 그 이슈를 해결하는 것이 저의 프로베이션 기간 첫 번째 과제였어요. 당시 빡빡한 일정이었기에 물론 힘들기도 했지만, 참 좋았던 것 같아요. 당시에 모두가 워낙 바쁜 상황이다 보니 거의 방치되어 있었는데, 오히려 그 덕분에 압축적으로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힘들었지만, 좋았다고 표현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Jin: 체력적으로 분명 힘들었죠. 제품 이해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연동을 시키고 매체사를 설득해야 하니까 단시간에 파악해야 할 것들이 많았거든요. 하지만 같이 일했던 환경 자체가 굉장히 인상 깊어요. 워룸(War room)에 함께 모여서 각자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하나라도 도움이 되고자 능동적으로 일했던 경험이 좋았어요. 특히 위기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버즈빌이 가진 저력을 몸소 체험할 수 있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Joel: 저는 SK 신디케이션 구축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고, 몰입했던 과제로 기억에 남네요. 그 덕분에 제품에 대한 많은 히스토리와 컨텍스트를 이해할 수 있었고, 앞으로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좋은 자양분을 얻게 되었거든요.


당시 프로젝트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려웠나요?


Joel: 일의 범위를 정하지 못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어디까지 만들고, 만들지 말아야 하는지 사이드 이펙트(Side Effect)를 고려해서 세부적으로 구분하는 게 쉽지 않았거든요. 특히 버즈빌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전체적인 그림을 몰랐기 때문에 초반에는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도 들었죠. 그래도 처음엔 희미하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선명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때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두 분 모두 버즈빌 입사 초반에 어려웠던 상황을 극복해가신 에피소드를 공유해주신 부분이 흥미롭네요. 이번엔 개인별 질문드리겠습니다.

Joel은 다른 동료로부터 “자율에는 책임이 따른다.”라는 원칙을 잘 지키고 있는 버즈빌리언으로 추천을 받았습니다. 흔히 초년생에게 있어 “책임감 있게”와 “자율적으로”라는 두 단어를 함께 실천한다는것은 참 어렵지 않을까 생각 해요. Joel은 버즈빌이 첫 회사로 알고 있는데 책임있는 자율을 실천하시는 Joel만의 원칙 혹은 방법을 공유 해주시겠어요?


Joel: 원칙은 따로 없지만, 일단 팀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찾으려고 하는 편이에요. 성격상 일단 내뱉고 보는 편인데 이걸 좋게 봐주신 것 같기도 하고요. 저의 장점이자 단점이 평소에도 필터링을 안 하고 말하는 것인데(웃음), 일단 팀 회의에서 의견을 잘 던지는 편이죠. 그러다보니 아젠다를 내놓은 제가 팔로업을 하게 되고, 자연스레 책임도 지게 되는 것 같아요. 업무를 함에 있어 불편함이 있을 때도 바로 의견을 말하는 편인 것 같아요.


그리고 버즈빌의 문화나 시스템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한 예로, 버즈빌의 미팅 그라운드 룰에는 ‘액션 아이템을 완료하는 것이 회의의 끝’임을 강조하는데요, 이에 맞춰 일단 제가 논의를 시작하면서 액션 아이템이 만들어지고, 하나씩 해결하다보니 주변에서 책임감을 갖고 일한다고 봐주시는 것 같아요.


팀의 PO이신 Jin이 옆에서 보시는 Joel은 어떤가요? 


Jin: 액션 아이템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끝까지 챙기는 것은 사람마다 천차만별 이잖아요. Joel은 그런면에서 분명 책임감이 남다르시죠. (본인이 주도하여 아젠다를 낸 것 외에) 일반적인 과제를 진행할 때도 ‘일이 주어졌으니까 그것만 해서 끝내야지’가 아니라, 제안도 적극적으로 먼저 해주시는 편이에요. 
 

이번엔 Jin께 질문드릴게요. 동료들은 업무를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이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Jin 으로부터 좋은 영감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기존의 방식에서 개선점을 찾고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겠어요?


Jin: 아무리 고민해도 없는데 (웃음) 일단 제가 괴롭지 않기 위해 방법을 찾는 스타일이에요. 특정 개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모든 사람이 보고 직접 해결할 수 있도록 문서화하고, 개발팀에서 수행하는 운영적 업무를 기능으로 전환해서 운영팀에서 직접 해결하도록 만드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선에 가장 맞닿아 있는 팀의 PO이고 전체 맥락을 많이 알고 있다 보니, 개발 요청사항과 문의가 많이 몰리는 편이에요. 시간이 지나고 맥락이 쌓일수록 이런 부분에서 부담이 생기더라고요. 결국 업무 과정에서 제가 병목이 되지 않고, 조직 내에서 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 애를 쓰는 과정인 거죠.


평소에도 고민이 많아 보이셨던 이유가 있었네요. 혹시 개선점을 만들기 위해 하시는 방법이 있을까요? 


Jin: 타사 사례나 책을 통해 개선점을 찾기도 해요. 최근에 읽은 [업스트림]이란 책에서는, 문제가 있을 때 하류(Down Stream)에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좀 더 근본적인 원인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걸 강조하거든요. 그래서 저도 하나의 이슈가 생기면 그 상단(Up Stream)에서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Joel: 제품을 꾸준히 개선해나가는 것이 팀 OKR이기도 한데요, Jin 은 기능을 만들 때도 이것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무엇’을 위해 하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자주 던지시거든요. 그러다 보면 기존까지 당연하게 해오던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아요. PO로서, 팀이 계속 고민하며 일할 수 있게끔 이끌어 주시는 거죠.


 

이번엔 대신 물어봐 드리는 시간입니다. Joel은 점심/저녁으로 여러 스터디에 참여하고 있다고 들었고 학창 시절부터 스터디를 직접 운영했을 정도로 학습과 성장에 열정이 있는 버즈빌리언중 한 명인데요. 동료로부터  ‘어떻게 그렇게 열심히 살 수 있는지’ 그 이유를 묻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도 궁금하네요. Jeol을 열심히 움직이게 하는 동력은 무엇인가요?


Joel: 제가 마케팅이 참 잘 된 것 같아 다소 창피하네요.(웃음)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첫번 째로는 지금이 경력으로 1년차인데, 친구들에 비해 조금 늦게 시작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마음에 조급함이 있는 거죠. 두 번째는 밀도 있게 살려고 하는 것 같아요. 제 나름의 인생 철학 같은 건데, 사람들이 죽기 전에 자서전을 쓴다면, 제 자서전은 빼곡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거든요. 빈 시간을 최대한 없애는 것이 저에겐 중요한 것 같아요. 단순 개발 공부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요리를 많이 배우고 있는데 그런 것들을 새롭게 배우는 과정이 제 삶의 질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밀도 있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된 계기가 있을 것 같아요. 


Joel: 20대 중반에 [미 비포 유] 라는 책을 읽었는데, 남 주인공의 대사가 인상 깊었어요. 경제적으로 부유하지만 사지마비가 된 남자와 그의 간병인으로 고용되는 여자가 등장하는데, 남자가 여자에게 “인생은 한번 뿐이니까, 최대한 열심히 살아가는게 삶에 대한 의무다.” 라는 말을 해요. 그 문장에 가장 공감이 됐고 마음에 꽂혔어요. 그 때부터 1년에 크고 작은 몇 가지 목표를 세우고, 이뤄가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자존감을 높이는 선 순환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Jin 에게도 역시 대신 물어봐 드리는 시간입니다. Jin 은 버즈빌의 “컨텍스트왕”으로 불릴 만큼 컨텍스트를 업무에서의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신다고 들었는데요, 진에게 컨텍스트란?


Jin: 평소에도 많이 생각하는 주제인데요. 제가 버즈빌에 제공 할 수 있는 가장 큰 가치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컨텍스트는 우리가 좀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고 믿거든요. 예를 들어, 어떤 기능에 대한 질문이 들어왔을 때 아무런 맥락이 없다면 코드를 다시 찾아봐야 하는데, 저는 바로 답변을 할 수 있으니 분명 효율적이죠. 그리고 묻혀지지 말아야 하는 컨텍스트들이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분명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동시에 컨텍스트는 버즈빌과 제가 함께 뛰어넘어야 하는 벽이라고도 생각 해요. 한명 혹은 소수에게만 집중되면 안 되니까요. 이것이 내 머릿 속에만 있으면 안 되고,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는데 개발과 비즈니스 각 영역의 컨텍스트를 통합적으로 연계한 하나의 컨텍스트를 완벽하게 구축하기란 현업에서 어려운 점도 분명 존재하죠. 그럼에도 그런 시도들은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 개인에게 있어서 “컨텍스트를 제외한 나는 버즈빌에 어떤 존재인가?” 라는 질문을 종종 던져요. 지금까지 쌓아온 컨텍스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도 버즈빌에 다양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PO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올 하반기 버즈빌에서 두 분의 플랜이 궁금하네요.


Joel: 개인적 목표는, 사용자 식별에 대해 고민하고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것입니다. Ad-Tech 업계에서 사용자 트래킹이 어려워지고 있거든요. 앱 간 사용자 식별이 점차 어려워지는 추세에 우리가 어떻게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방법론이 흥미로워요. 사용자를 식별해야 하는 가장 큰 목적이 광고 성과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생각하는데 꼭 사용자 개인을 식별해야 하는지, 아니면 특징별로 식별해야 할지 등 풀어내는 방법은 무궁무진할 것 같거든요. 버즈빌은 사용자 식별 항목이 나뉘어 있다 보니 이런 부분에 있어 좀 더 개선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물론 팀의 OKR이 가장 우선순위 이긴 하고요. (웃음)


Jin: 앞서 언급했듯, 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도 제품 운영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는 버즈빌을 구축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예요. 무엇보다 저와 함께 일하는 분들이 이런 과정에서 힘들지 않도록 만들어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옛말에 '가장 훌륭한 왕은 왕이 있는지도 모르게 하는 왕’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렇게 오너십을 가진 사람이 있는지도 모르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만든다면 제게는 가장 큰 성과로 기억될 것 같아요. 그렇게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나서 저 역시 버즈빌 안에서 또 새로운 도전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맡은 역할에 국한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가치를 전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실천하는 두 분의 이야기를 통해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동료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두 분께 감사드리며, 하반기 목표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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