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빌리지

버즈빌을 만들어가는 버즈빌리언의 이야기.
People&Culture

버즈빌리언 딥터뷰 - 문제 해결의 스페셜리스트, Bronn

2022.09.27

안녕하세요? EX팀의 James, 그리고 Supply Biz팀의 Sonny입니다.

 

버즈빌 면접 질문 중에서 “당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분기점은 언제였나요?”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버즈빌리언들이 삶에서 어떤 변곡점을 겪었고, 어떤 이유 때문에 일을 하는지, 경력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기 위함인데요.

 

다채로운 경험을 가지고 멋지게 활약 중인 버즈빌리언을 찾아가 깊은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름하야, 버즈빌리언 딥터뷰! 첫 번째로 Demand Product팀에서 머신러닝 엔지니어(Machine Learning Engineer)로 활약하고 계신 Bronn을 찾아갔습니다.

 

 

 


James: 현재 버즈빌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고, 처음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나요?

 

저는 지금 Ad Display 팀에서 머신러닝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이 어떤 관심사를 갖고 있고, 연관성을 알아내는 알고리즘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전 회사에서 불투명하고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이 많아서 꽤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요, 정반대인 회사를 찾다가 버즈빌을 알게 되었어요. 또한, Ad-Tech 회사에 데이터 팀의 수준도 높다보니 머신러닝 엔지니어로서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가 많을 뿐만 아니라, 잘 정제되어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CTO인 Zune의 인간적인 성숙미와 깊이에 감명 받아서 합류를 결심했죠. (웃음)

 

 

James: Zune의 인간적인 성숙미…? (웃음) 현재 버즈빌에서는 어떤 경험을 쌓고 있나요?

 

지금까지 버즈빌에서의 경험은 ‘시행착오’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인 목표는 제가 만들어내는 기여로 버즈빌이 보다 다이나믹한 변화를 이루는 것인데, 아직까지 도달하지 못한 것 같아요.

 

제가 속한 Ad Display 팀은 광고주 수익이 최대화될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 궁극적으론 실제 광고를 접하는 유저들의 만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일상 속에서 많은 광고를 접하지만, 개별적으로 각기 다른 니즈를 갖고 있잖아요. 이러한 니즈를 구별해서 알맞은 광고를 타겟팅하는 것이 목표에요. (a.k.a 초개인화) 누군가는 고양이를, 누군가는 영화를 좋아하잖아요. 그렇게 세부적인 니즈까지 차별화해서 의미있는 광고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Sonny: 초개인화, 멋지네요! 일하실 때 나만의 원칙이나, 나누고 싶은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저는 한 가지 특이한 원칙이 있는데요. 다양한 문제가 있을 때, 저는 의존 관계 상 최상단의 문제부터 풀어요. 보통은 가장 어려운 문제일 때가 많은데, 그 문제를 풀면 나머지 문제는 풀지 않고도 해결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지금 바로 해결 가능한 문제를 푸는 것이 진척도 측면에서는 빠를 수 있지만, 본질적인 문제를 푸는 것이 결국은 도움이 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업무에 대한 노하우로는, 하루 중에 발생하는 반복적인 작업들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해요. 예를 들면, 저는 키보드에 올라가 있는 손과 마우스까지의 동선도 고려해요. 이를 최대한 줄이려고 ‘방향키가 없는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어요. 또 단축키를 많이 활용해서, 마우스 사용마저도 최대한 줄이려고 하고요. (하하)

 

 

Sonny: 키보드와 마우스까지의 동선이라니..! (웃음) 혹시 팀 차원에서도 비효율을 줄이려는 시도가 있었나요?

 

팀에서 “체크인이 왜 필요한가?” 라는 논의를 한 적 있어요. 제가 “가족이라도 체크인이 필요한가?” 라는 질문을 했었는데, 그 자체가 아이스 브레이킹이라기 보단 ‘환기’가 주 목적이기 때문에 충분히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어요. 일반적인 시각보다, 저는 “왜 해야 하지?” 라는 질문을 많이 던지는 편이에요. “왜?”라는 질문들을 던지다보면 비효율적인 지점을 많이 발견하고, 이를 고치려는 행동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James: 좋네요. 좀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Bronn이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아오셨는지 궁금한데요. 삶의 첫 번째 분기점은 언제인가요?

 

고등학교를 4년 동안 재학했던 것이 인생의 첫 변곡점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고등학교 2학년 때 ‘다른 사람은 못하지만 나는 잘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제게 그것은 컴퓨터였어요. 컴퓨터와 관련해선 남들과 같은 노력을 들이더라도 더 많은 성취감을 느꼈거든요. 당시 고향인 광주에서는 컴퓨터를 잘 가르치는 학원이 없어서, 수능 1년 남기고 서울로 전학을 갔죠.

 

전학 후, 컴퓨터 대회에 참가하였으나 수상을 하지는 못했어요. 이미 서울에는 컴퓨터를 잘하는 친구들이 많았거든요. 하지만, 당시 저는 ‘그들에겐 더 많은 시간이 있었던 것 뿐’이라고 생각했고, 조금만 더 하면 충분히 수상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어요. 당시 컴퓨터 대회의 수상 조건은 고등학교 재학 중이어야 했기에, 자퇴를 하고 다시 재입학을 해서 총 4년을 다니게 되었다. 그렇게 수시로 대학 입학을 계획하였으나, 결론적으로 수능 결과가 좋아서 정시로 대학을 입학하게 되었죠. (웃음) 말하다보니 아이러니하네요. 물론 수상은 했어요.

 

James: 결국 정시로 대학을.. 두 번째 분기점은 언제인가요?

 

졸업 후 처음에는 펌웨어 임베디드 개발, 그 다음에는 안드로이드 및 웹 개발을 했어요. 3번째 직장은 교육앱을 개발했는데, “유저 성적을 어떻게 올릴까” 고민하다보니 머신러닝에 관해서 알게 되었고, 아무런 백그라운드 없이 머신러닝 개발자로 전향하게 되었어요. 돌아보면, 그때가 두 번째 분기점이 아닐까 해요.

 

다만, 저는 머신러닝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풀어야 하는 문제를 잘 푸는 다른 방법이 나타난다면, 그걸 할 것 같아요.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지, 그 방법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스페셜리스트가 되고 싶지는 않아요.

 

 

Sonny: 저는 반대로 제너럴리스트보단 스페셜리스트가 되고 싶은데, 어떤 이유 때문에 스페셜리스트가 되고 싶지 않나요?

 

저는 필요한 상황에 필요한 도구를 적절히 쓰고 싶어요. 도끼든 낫이든 말이죠. 결국 머신러닝 스페셜리스트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스페셜리스트가 되고 싶은거죠. 다만, 이것이 제 약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문제가 해결이 되면 더 깊게 파고들지는 않아요. 깊이가 깊지 않다보니까 스스로 허술하다고 느끼는 영역도 있어요. 하지만 여전히 문제 해결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약점은 가지고 가야한다고 생각해요.

 

James: 휴직을 한 것도 아니고, 업무를 하던 중에 직무를 전환하는 건 정말 쉽지 않은데, 어떻게 하셨나요?

 

회사가 작던 시절부터 합류했기 때문에 나름 신뢰(credit)를 쌓았다고 생각해요. 당시 머신러닝 자체를 강조한 것이 아니라, 문제를 제대로 풀기 위해서 머신러닝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어요. 회사 내의 첫 번째 머신러닝 개발자였고, 그 이후에 많은 머신러닝 개발자가 입사하게 되었죠. 회사 입장에서는 엄청난 투자인데, 저 역시 6~8개월 동안 노력해서 납득할만한 결과를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물론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임금을 받으면서 공부했다고 생각하니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웃음)

 

 

James: 멋집니다. 세 번째 분기점은 언제인가요?

 

경력 사이에 1년이라는 시간적 공백이 있었고, 그때가 세 번째 분기점이 아닐까 싶어요. 그 동안 게임도 열심히 하고, 해커톤 컨퍼런스 등도 마음껏 참여하면서 제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거든요. 1년 간의 공백이 재취업에 불리할 것이라는 불안감은 없었고, 언제든지 원하면 다시 회사에 다닐 수 있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웃음)

 

또한 이 기간 동안 여자친구(지금의 아내)와 다녀왔던 여행도 기억에 남습니다. 장기간 여행을 다녀오고 싶었는데, 저와 여자친구 둘 다 직업이 있어서 직장 때문에 장기 여행을 가기가 어려웠죠. 다만 이 기간에는 제가 쉬고 있었으니 여자친구만 직장을 그만두면 되는 상황이라, 직장을 그만두라고 여자친구를 설득해서 두 달간 유럽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때 배운 점이 있다면, 어디를 가느냐보다는 누구랑 같이 있느냐가 저한테 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James: 마지막까지 무릎을 탁 치고 갑니다. 앞으로의 Bronn 목표가 궁금합니다.

 

앞서 말했듯, 제가 고민하고 테스트한 알고리즘으로 버즈빌에 좀 더 다이나믹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인데, 쉽진 않네요. (웃음) 다만, 본질에 집착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끈질기게 노력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타인의 눈을 크게 신경쓰진 않는 편이지만.

 

먼 미래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싶어요. 그러한 분야가 의료나 교육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러한 영역에서 차별없이 기술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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