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빌리지

버즈빌을 만들어가는 버즈빌리언의 이야기.
People&Culture

버즈빌리언 딥터뷰 - CEO가 직접 말하는 버즈빌 탄생 비화

2022.11.08

안녕하세요? 버즈빌의 James, Sonny 그리고 Phil입니다. :relaxed:

 

버즈빌 면접 질문 중에서 “당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분기점은 언제였나요?”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버즈빌리언들이 삶에서 어떤 변곡점을 겪었고, 어떤 이유 때문에 일을 하는지, 경력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기 위함인데요. 저희는 이처럼 다채로운 경험을 가지고 멋지게 활약 중인 버즈빌리언을 찾아가 깊은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버즈빌리언 딥터뷰, 두 번째 시간은 특별하게 버즈빌 공동 창업자이자 Demand Group을 총괄하고 계신 Young을 찾아가 봤습니다. 버즈빌이 만들어지기 전 다양한 우여곡절부터, '버즈빌에서 일 잘하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흥미로운 질문까지, Young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함께 들어볼까요? 

 

James : Young. 안녕하세요? CEO 인터뷰는 처음이라 떨리네요. 무엇보다 최근에 아빠가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 기분이 어떠신지 궁금해요!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0~40분 정도 출산을 기다리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첫 번째는 와이프가 괜찮을까 걱정이 되었고, 두 번째는 아이가 건강하게만 태어나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굉장히 경이로운 순간이었어요.

 

 

James: 저 역시 예전 기억이 떠오르네요.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현재 버즈빌 CEO로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버즈빌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이영호라고 하며, 회사 닉네임은 Young입니다. 버즈빌은 주요 고객을 기준으로 크게 Demand Group과 Supply Group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현재 저는 Demand Group에 소속되어 광고주 사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제가 스스로에게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우리가 궁극적으로 해야하는 일은 무엇인가?”인데요. Demand Group이 중장기적으로 어떠한 목표에 도달해야 하는가를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주요한 사업 목표를 정의하기도 하고, 다양한 팀과 함께 대화하기도 하죠. 그리고 무엇보다 버즈빌에 소속된 버즈빌리언 분들이 함께 생각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좋은 문화와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James: Young은 일하실 때 나만의 원칙이 있거나, 함께 나누고 싶은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저는 매일 아침,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오늘의 할일🗒️을 정리합니다. ‘오늘 어떤 일을 해야할지’ 떠오르는 대로 쓰는데요, 대개는 노션(Notion)에 To-do list를 작성하는 편입니다. 그렇게 할일을 정리하면서 동시에, ‘어떻게 해야할까’까지도 고민하며 간략히 글을 쓰곤 합니다. 머릿 속으로 먼저 상상해 보는 것이죠. 

 

가령, 오늘처럼 인터뷰가 있다면 이렇게 써봅니다. ‘오늘 3명과 인터뷰를 한다. 어떤 말을 하면 좋을까..’ 라는 식으로 말이죠. 그렇게 쭉 글을 쓰다보면, 추가적으로 해야 할 일이 생각나기도 하는데요. 그럴 때는 다시 To-do list로 돌아가서 할일을 추가합니다. 머릿 속으로 미리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는 건데요. 제 성격적인 부분일 수 있지만, 갑작스럽게 닥쳐서 생각하기 보단 미리 생각해보는게 판단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Sonny: 미리 고민한다는 것이 또 하나의 스트레스가 되는 것 같기도 하는데요. Young은 미리 생각하시는게 마음이 더 편하시다는 것이죠?

 

맞아요. 참고로 제 MBTI는 INTJ인데, 계획적인 성향이라 미리 생각하는 것이 더 편한 것 같아요. 물론 회의의 목적이나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다를 것 같기도 해요. 간단한 미팅의 경우 많은 준비를 하지는 않고, 제가 주도해서 결과(Outcome)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미리 많은 것들을 계획하고 준비해서, 회의를 참여하는 편입니다.

 

James: 자연스럽게 MBTI 공유해주셨네요.(웃음) Young이 보셨을 때, 버즈빌에서 일을 잘한다는 사람들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나요? 

 

저 역시 모든 분들이 어떻게 일하시는지 가까이서 보긴 어려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을 잘 하시는 분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주도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주도적인 분들은 주어진 것보다 1.5배에서 2배까지 더 일하시게 되거든요.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더 빠르게 성장하게 되고요.

 

더불어, 일을 하다보면 누구나 하고 싶은 일도 있고, 모두가 기피하는 일도 있잖아요. 개인적으론 그렇게 ‘기피하는 일’에 대해서 먼저 해보겠다고 나서주시는 분들에 대해서 감사함을 느껴요. 조직 관점에서는 아무래도 그런 분들의 기여가 중요할 수 밖에 없겠죠. R&R이 애매한 영역은 늘 있으니까요. 그렇게 주도적이고 책임감이 높은 분들이 성과도 잘 만드신다고 생각합니다.

 

 

Sonny: Young에게 인정을 받으려면 R&R이 애매한 일을 맡아야한다는 의미일까요? (웃음)

 

그렇게 들릴 수도 있는데요. (웃음) 다만 이때 중요한 건, 일의 영향력(Impact) 자체가 아니라 태도에요. 예를 들면 사무실에 쓰레기가 놓여 있을 때가 있잖아요. 누구도 쓰레기를 치워야 하는 의무는 없지만 그럼에도, 아무도 모르게 솔선수범해서 줍는 분들이 있는데요. 그런 분들이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 거에요. (웃음)

 

 

James: Young이 인터뷰에서 자주 하시는 질문인데요. 이렇게 대답해보시는 건 처음이 아닐까 합니다. Young에게 인생의 첫 번째 분기점은 언제인가요?

 

돌이켜보면, 저에겐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를 다녀온 것이 인생의 첫 번째 분기점이에요. 워킹 홀리데이를 가기 전에 저는 도덕 관념이 뚜렷한 모범생이었는데요. (일동:??) 개인적인 성향이 내향적이기도 하고, 경영에 흥미가 있다보니 컨설팅을 할 줄 알았어요. 고등학교 내내 장래희망도 경영 컨설팅으로 썼을 정도로요. 그게 아니면 고시공부를 하거나.

 

하지만, 군대에 있을 때 아버지께서 갑자기 크게 아프셨어요. 그때 처음으로 부모님의 울타리가 영원하지 않을 수 있겠다고 느꼈고요. ‘이 세상에 나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것이 하나도 없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 질문했고, 직접 증명해보고 싶었어요. 결국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나게 되었는데 ‘나를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어떤 지원도 없이 오롯이 살 수 있다면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워킹 홀리데이에서, 저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방식과 조금 다르게 행동했어요. 계획적인 성향이지만, 그때는 나름 즉흥적으로 살았거든요. 예를 들어, 가져간 돈이 다 떨어져서 일자리를 구했는데 그게 ‘방문 판매’였어요. (웃음) 영어를 잘 못했지만 잘 팔아보고 싶었어요. 오전에는 다 같이 모여서 영업 스킬을 배웠고, 오후에는 지역을 정해서 돌아다니며 방문판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상당히 좋은 회사였네요. 사람의 마음을 읽는 법이나 영업 스킬을 많이 배울 수 있었거든요. (웃음)

 

 

Sonny: Young의 방문 판매라니! 성과가 궁금합니다.

 

당시 2~3건 정도 팔았던 것 같아요. 이것저것 다 팔았는데요. 정수기도 팔고, 세이브더칠드런 후원 계약도 했었습니다. 다만, 제가 극도의 내향형이라 문을 두드릴 때마다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어요. 오래하긴 어렵다고 생각해서 그만두고, 이후 전자 제품 매장에서 일했어요. 확실히 Inbound가 Outbound보다 편하더라고요. (웃음) 이후에는 돈 벌고 여행하고, 돈 벌고 여행하는 과정을 반복했던 것 같아요. 당시 농장에서 Cherry-packing🍒을 하면서한국에서 잘 안되더라도 다시 여기와서 이 일을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을 하든 괜찮겠다는 안전감을 느낄 수 있었죠.

 

 

그곳에서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나눴는데요, 이 과정을 통해 ‘삶에는 한 가지 정답만 있지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어요. 예전의 저는 공부를 잘하고 스펙을 쌓고, 좋은 기업에 가는 것이 삶의 정답이라고 생각했는데요.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고 정답은 없다는 것을 느꼈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남들과 경쟁하지 않아도 되고, 남들과 같은 선택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James: 워킹 홀리데이는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자세하고 다양한 이야기는 처음 듣네요. Young에게 두 번째 분기점은 역시 창업일까요?

 

아무래도 창업이 아닐까 싶네요. (웃음) 호주에서 우연히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을 읽게 되었는데, ‘나도 투자자 또는 사업가의 삶을 살아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한국에 돌아오면서 창업을 해보자고 마음 먹었고, 관심이 생기니 아이디어가 폭발했죠. 당시 2가지 아이템이 있었는데, 하나는 교육 SNS로 지금으로 치면 <콴다>와 유사할 것 같아요. 어쨌든 iOS 앱을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라, 유일하게 개발을 전공하던 친구인 Zune에게 주위의 개발자를 소개해 달라고 했어요. 그때 Zune은 사업 계획을 듣더니 본인이 참여하고 싶다고 했고, 그렇게 첫번째 개발자가 되었죠. (주: Zune은 현재 버즈빌 CTO입니다.)

 

당시 저희가 만든 첫 번째 애플리케이션은 '아이폰을 지켜라'에요. 아이폰📱은 지금도 비싸지만 그때도 비쌌고, 도난에 대한 우려가 많았어요. 당시 기능은 단순했는데, 패스워드 입력 없이 휴대폰을 빼게 되면 자동으로 사진이 찍히고 그 사진이 트위터에 업로드되는 방식이었어요. 도난 사실이 자연스럽게 바이럴되는 거죠. 놀랍게도 무료순위 Top 10에도 들어갔답니다. (웃음) 저는 그 경험이 진짜 재미있었어요. ‘우리가 만든 무엇이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고, 그때의 경험이 창업에 대해서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참고 링크: 아이폰을 지켜라 소개

 

Sonny: 아이폰을 지켜라는 지금 어떻게 되었나요?

 

조금 운영하다가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웃음) 그 이후에 낙성대 앞에 사무실을 얻게 되었고, 더 본격적으로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죠. 거의 1년 반 동안 고군분투하는 시간이었어요.

 

 

James: 놀랍게도 아직 버즈빌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 분기점은 언제인가요?

 

사실, 버즈빌은 회사 이름이 아니라, 서비스 이름이었어요.(일동:!!!) 버즈빌을 한창 만들고 있던 중에 저희 학교에 창업 강의를 하러온 John을 만나게 되었죠. John은 이미 창업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좀 더 대화를 나누게 되었어요. 당시 만들던 서비스를 소개하다가 본인도 비슷한 서비스를 생각하고 있다고 하셔서 함께 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서비스에 대한 기획을 함께 했어요. (주: John은 현재 버즈빌 공동 창업자입니다.)

 

참고로 초기 버즈빌 모델은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그 사실을 친구에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었어요. 그렇게 공유된 정보로 친구가 구매를 하게 되면 일정 리워드를 받게 되는 구조였죠.

 

 

Sonny: 초기 서비스 모델에도 ‘리워드🪙’ 개념이 있네요!

 

맞아요. 놀랍게도 당시 Full-time worker는 저밖에 없었어요. 낮에는 저 혼자 일하고, 밤에 개발자들이 오셔서 같이 개발하는 과정을 1년 반에서 2년 가까이 지속했죠. 그러던 중, 우연치 않게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기억하고 싶은 광고가 있어서 사진을 찍었어요. 그때, “이러한 광고나 정보를 내가 찾아보는게 아니라 나에게 다가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그러면서, 하루에 몇 차례씩 보게 되는 스마트폰 잠금화면에 광고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까지 발전하게 되었죠. 사용자 입장에서도 고민했는데, 월세를 내는 것처럼 유저의 잠금화면을 빌려주면, 우리는 일정 수준의 리워드를 주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엔 잠금화면을 활용한 Product가 없던 상황이었는데요. 함께 하던 멤버들에게 개념을 설명했더니 다들 좋다고 동의해주셨고, 결국 지금까지 개발하던 기존의 버즈빌 서비스를 중단하고, 방향을 틀기로 결정했어요. 이후 John의 집에서 다 같이 합숙을 하며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 Adhours(a.k.a 허니스크린)입니다.

 

 

Sonny: 어쩌면, 아이디어 하나만 믿고 기존 서비스 개발을 멈추고 새롭게 시작한 것인데, 어떻게 그런 판단을 할 수 있었나요?

당시 상황을 돌이켜보면, 잠금화면 모델이 너무 강렬했어요.(욕이 나올 만큼…!) 그런 확신 때문에 서비스가 거의 나오기 직전이었음에도 방향을 틀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팀원들도 다 같이 공감을 해주셔서, 더욱 확신을 얻었죠. 또 혹시라도 잠금화면 사업이 안되면 원래 생각했던 초기 모델로 돌아오자는 생각도 있었어요. 언젠가는 다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잊을 수 없는, Adhours 첫번째 광고

Sonny: 그럼, 당시 Adhours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온 건가요?

 

서비스 이름을 짓기 위해서 워크샵을 떠났는데, (다들 아시겠지만) 저를 비롯해 다들 네이밍 센스가 뛰어난 편이 아니라 도출된 아이디어들이 별로였어요. 후보군에는 아다다다도겐(adadadogen…)과 같은 이름도 있었습니다.(일동:??)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이름을 짓자고 고민하다가, 시간마다 리워드를 주는 개념에서 Adhours라는 이름이 떠올랐어요. 그렇게 출시를 했는데, 놀랍게도 하루에 10~20만씩 다운로드 했던 것 같아요. 예상하지 못한 성과라 더 놀라웠죠.

 

하지만 곧 문제가 터졌는데요. 몇 주만에 1억 가까이 소진 될 정도로 지급되는 리워드도 많고 유저도 늘었지만, 수익이 너무 없었다는 사실이에요. 그래서 투자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우연치 않게 위메이드라는 회사를 만났고, 직접 투자를 해주셨죠. 당시 위메이드에 계시던 남궁훈 대표님(전 카카오 대표이사)께서 Adhours라는 이름이 유저 친화적이지 않다고 의견을 주셨고, 허니스크린이라는 이름까지 만들어주셨습니다. 그 이후에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웃음)

 

*참고 링크: Adhours 소개 자료

 

 

James: 놀랍게도 허니스크린의 등장과 함께 인터뷰가 끝나가네요. 버즈빌 탄생 비화를 듣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질문인데요. 만약 Young이 창업을 시작하려는 과거의 Young에게 말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버즈빌 창업 후 2014년쯤 한창 힘들었을 때가 있었어요. 당시 미국에서 돌아온 시점이었는데, 준비했던 제품도 잘 안되고, 함께 했던 사람들도 잃고, 기존의 허니스크린도 무너지고 있던 상황이었어요. ‘왜 이러한 일이 벌어졌을까’라고 스스로를 많이 돌이켜봤던 시기였는데, 그때 우리가 어떤 분들과 함께 해야하는지 많이 생각하게 되었죠. 이러한 고민이 지금도 버즈빌 공유의 문화로 이어지고 있는 컬쳐북 제작의 토대가 되었어요.

 

그 시점으로 돌아가서 다시 창업한다면, ‘어떤 사람과 함께할지, 그리고 어떻게 일할지’ 미리 정의하고 싶어요. 그런데, 지금의 제가 다시 처음 시기로 돌아가면 막상 그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왜냐면, 그 힘든 시기를 몸소 경험하기 전에 아무리 조언을 듣는다고 해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결국, 과거의 저에게 딱히 해줄 말이 없다는 결론이네요.(웃음) 고통도 없으면 성숙도 없으니까요.

 

잠실 사무실 출근 첫날

 

 

Phil: 당시 겪은 여러가지 어려움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을 딱 하나만 꼽자면요?

 

어려움’을 정의하기 나름인 것 같은데요, 감정적 힘듦과 사업적 실패- 즉, 상황적 힘듦은 다를 수 있는 것 같아요. 일단, 누구와 함께할 것인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실패 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하는 원칙이나 철학, 인사 정책 등이 부재했던 것이 중요한 원인이었죠. '가장 힘든 시기에 함께한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라는 생각도 많이 했고요.

 

감정적으로 힘든 시기는 역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에서 돌아온 이후였어요. 회사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 뭐라도 해야하는데 기존 프로덕트를 고칠 사람도 없었고, 남아있는 구성원들도 모두 힘이 빠진 상황이었어요. 그때, '우리가 뭘 해야할지 모를 때는 "일단 초심으로 돌아가자🚩"라고 생각하며, 허니스크린을 다시 살리기로 했어요. 모두 하나가 되어 집중하니, 다시 허니스크린 지표가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이를 통해서 자신감을 다시 얻었죠.

 

 

James: 마지막 질문입니다. 앞으로 Young이 추구하는 목표가 궁금해요. 회사 이야기보다는 좀 더 개인적인 목표가 궁금합니다! :slight_smile:

 

제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에요. 그리스인 조르바처럼 마음 가볍게 살고 싶어요. 물론 회사의 대표로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마음의 평화🧘‍♂️를 얻기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웃음) 인터뷰 진행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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