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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Native 조직이 되어가는 버즈빌의 좌충우돌 적응기 1편

그놈의 AI, 그래서 저 잘리나요?

버즈빌 채용 담당자의 시선으로 풀어가는 시리즈입니다. 이번 1편에서는 'AI가 내 자리를 위협한다고?'라는 솔직한 두려움에서 시작합니다.

아침 출근길 피곤한 눈을 비비며 켜본 핸드폰 속 뉴스란을 도배한 두 글자 ‘AI’.

출근해서 슬랙을 열어보니 CTO인 Zune께서 Confluence 문서를 Claude Code로 분석하신다고, 보안이 필요한 문서를 권한 제한하라고 요청을 주셨다. 그리고 앞으로는 서버 과제 평가가 Claude Code를 통해 자동화된다는 Zune의 공지까지… 채용 담당자인 나의 하루는, 그놈의 'AI'라는 단어와 Claude로 머리와 귓속이 가득가득 채워진다.

Zune Slck(1)

이세돌과 알파고까지는 “와.. AI 기술이 많이 발전했네. 신기하다.”로 넘어갔지만, Claude 시대 도래 이후 주변에서는 단순히 ‘내 직업을 잃는 것'을 넘어, ‘내 직종 자체가 사라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내면 어딘가에서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음을 토로한다. 이걸 심리학자들은 ‘FOBO(도태에 대한 공포∙Fear of Becoming Obsolete)’라고 정의하고 있고, 오늘도 나는 나의 쓸모에 대해 고민한다.


그래서.. 나 잘리는 거야?

버즈빌은 지금 'AI Native 조직' 슬로건을 내세우고, 전사 대상으로 Claude 교육과 LLM 도구(Claude Code Max $200 플랜, ChatGPT, Cursor, GitHub Copilot, CodeRabbit 등)를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AI Native: 인공지능(AI)을 단순한 도구로 활용하는 단계를 넘어, 기획·개발·업무 프로세스의 처음부터 AI를 핵심으로 설계하고 내재화한 상태

이런 전폭적인 지원 아래 전사 OKR에 'AI를 활용하여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 및 생산성 향상'이라는 무거운 목표가 주어졌다. 비개발자들은 다소 폭력(?)적인 목표 앞에 다들 아우성이었다. 안다. AI를 통한 자동화, 업무 효율화 너무 좋은 목표다. 그래서 어떻게 하는 건데? 그거 효율화하고 자동화하면 내 업무는? 내 자리는?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너무 LLM을 맹신하는 거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도 있었다.

Lemonbase OKR

그렇다면 버즈빌은 왜 ‘AI Native’ 조직이 되려 하는가, 그 속내를 파악해야 한다. 우선 CTO인 Zune에게 물어봤다. ”버즈빌이 지향하는 ‘AI Native’ 조직이 뭔가요?”

“구성원이 AI를 일상적인 도구로 활용해 스스로 업무 방식을 개선하는 조직입니다.”

이제 회사의 방향키를 쥐고 있는 CEO John에게도 물어봤다. ”AI로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에는 공감합니다. 다만,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일하고 무엇에 집중해야 하나요?”

“전사적으로 LLM 도구를 최대한 다양하게 직접 경험하게 하고, ‘일단 무엇이든 만들어볼 수 있다’는 감각 확보가 필요합니다.”

“솔직히 지금까지는 개인의 AI 활용을 의도적으로 풀어놓은 부분이 있습니다. 회사 우선순위에 직접 도움이 안 되더라도, 각자가 도구를 적극적으로, 다양하게 써보는 경험 자체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제는 ‘만들 수 있다’에서 ‘사업 임팩트와 우선순위에 연결한다’로 다음 스텝을 넘어갈 시기입니다.”

정리하면 이렇다. 지금까지는 “일단 써봐라” 단계였다면, 이제부터는 “그래서 뭐가 바뀌었는데?”를 묻겠다는 것. 그리고 이걸 조금 더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명확한 방향이 보인다. AI 시대에는 역할의 중요도나 형태가 바뀌는 것을 넘어, 지금까지의 방식 그대로 일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운영은 단순 실행이 아니라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쪽으로, 데이터는 분석이 아니라 의사결정을 만드는 쪽으로, 디자인도 결국 LLM을 활용하는 쪽으로 흘러간다. 그래서 버즈빌의 이런 내부 변화는 자연스러운 AI Native 전환의 ‘과정’으로 해석된다.

‘연착륙’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갑자기 끊어내는 방식은 아니다. 그래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건 사람을 대체하려는 걸까, 아니면 사람의 역할을 바꾸려는 걸까. 그리고 나는, 이 흐름 안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AI Native by John

그 질문에 버즈빌은 해커톤으로 답했다.

고민은 더 큰 고민을 불러올 뿐 움직이지 않으면 바뀌는 것도 얻는 것도 없다. 비개발자와 개발자 모두가 AI Native로 나아가는 것, 그리고 이런 변화가 버즈빌에 직접적인 비즈니스 임팩트를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채용 담당자인 나 역시도 거센 파도처럼 밀려오는 이 흐름에 안정적으로 탑승하기 위해 '효율화'를 위한 도구들을 하나둘 업무에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개인의 시도만으로는 조직 전체의 체질을 바꿀 수 없다는 걸 체감하고 있었다. AI를 '써본 사람'과 '안 써본 사람' 사이의 간극은 점점 벌어지고, 그 간극을 방치하면 결국 조직의 속도 자체가 느려진다.

Loopy

결국 버즈빌은 기존의 틀을 완전히 깨버린 첫 해커톤을 진행했다.

보통 해커톤이라 하면 개발자들의 전유물이다. 밤새 코드를 짜고, 기술적 완성도를 겨루는 자리. 하지만 우리가 원한 건 그게 아니었다. 현업의 비효율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비개발자와 AI를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개발자가 만나, 실제 업무의 병목을 해결하는 것. 문제를 정의하는 사람과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이 한 팀이 되는 구조, 그게 이번 해커톤의 핵심이었다.

AI가 실제로 우리 업무에서 '직군과 상관없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가', '결과물이 실제로 작동하는가', '비즈니스 임팩트를 낼 수 있는가'. 우리는 직접 실험해 보기로 했다.

Hackerton PosterHackerton Announce. by Phil

그렇게 우리들만의 Competition이 시작되었다…

AI 시대, 우리는 정말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 답을 찾기 위한 12시간이 시작됐다.


👉 다음 편 예고 15팀 중 본선에 오른 6팀, 그리고 500만원의 합격 목걸이를 손에 쥘 주인공은 누구일지 [2편]에서 이어집니다.

버즈빌, 아마도 당신이 원하던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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