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쩜삼도 버즈베네핏과 함께해요!
앱 파헤치기(1) - '삼쩜삼', 세금 환급앱이 고객을 묶어두는 법
Intro.
버즈빌은 약 5백여개 앱과 제휴하여, 버즈베네핏 솔루션 공급을 통해 앱의 인게이지먼트 활성화 및 수익화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앱 파헤치기' 시리즈는 버즈베네핏 제휴 앱을 버즈빌 마케팅 팀의 시선으로 관찰하고, 앱의 의외성과 흥미로운 지점을 조명합니다.
* 해당 시리즈는 버즈빌 마케팅 팀의 관찰기이며, 다소 주관적인 해석이 포함될 수 있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PART1. 앱 소개: 몰랐던 세금 찾기로 용돈 벌기
삼쩜삼은 금융 카테고리의 앱이지만 아주 독특합니다. 앱을 통해 고객 스스로 세무 신고를 할 수 있는 ‘세무 도움 서비스’라고 볼 수 있는데요. 숨어있는 환급금을 받을 수 있도록 종합소득세 신고를 도와주는 방식으로 절세에 기여합니다. 삼쩜삼의 웹사이트에는 “삼쩜삼은 고객의 실질적인 부의 증진을 위해 일합니다”라고 기재되어 있는데, 직접 써보니 앱의 임팩트는 더욱 강렬했습니다. 지금까지 납부한 세금 정보를 연결하는 과정도 아주 심리스하고 편리하며, 환급금 조회 신청 후 예상 환급액을 확인하기까지 정말 약 3분 남짓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유저 입장에선 받을 수 있는지 조차 몰랐던 세금 환급액을 찾아주니, 마치 '꽁돈'이 생긴 느낌입니다. 이렇듯 삼쩜삼은 타 서비스에서 얻을 수 없는 아주 명확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회사에서 정규직으로 일하며 일명 '투명통장'으로 회사가 연말 결산까지 모두 관리해주는 유저라면 필요성이 낮을 수 있지만, 세무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유저라면 가입을 주저할 이유가 없습니다. 덕분에 삼쩜삼의 누적 가입 고객은 2천만명, 2023년 1월 1일부터 12월 26일 기준, 환급 대상 고객은 조회자 대비 34%에 달합니다(삼쩜삼 웹사이트 인포 참고).
PART2. 사용량 분석: 세무 사각지대 20대의 높은 충성도
이렇듯 '세금 환급'이라는 아주 명확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종합소득세 정기 신고가 있는 5월에는 사용량이 폭발합니다. 개인사업자로 '나 혼자 세금 신고'에 익숙치 않은 유저라면, 번거로운 세무사와의 상담 없이 앱으로 쉽게 처리할 수 있으니까요. 삼쩜삼 입장에서는 어찌보면 일종의 대목이 5월인 셈이죠.
유저의 데모그라픽 데이터에서도 남성이 52.9%, 여성이 47.1%(2023.11-2024.11 기준 사용량 분석 / 모바일 인덱스 기준)로 남성이 소폭 높게 나타나며, 특히 20대가 높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연령대 구성으로 보았을 때는 전반적으로 20대에 이어 40대의 사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지만, 4-5월에는 특히 20대 사용 비율이 30.28%로 상승하고 40대는 23.95%로 소폭 하락하면서 20대에 집중된 경향이 보입니다.
앞서 언급한 세무 사각지대가 20대에 집중되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어요. 특히 다양한 배달 업체 라이더를 비롯하여 개인사업자로 분류된 층위에선 삼쩜삼 이외의 대안을 찾기가 어려운 형국으로 보입니다.


PART3. 성장: 2024년 3월엔 무슨 일이 있었나
삼쩜삼의 성장세는 2024년 3월부터 달라집니다. 명확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기 시작했죠. 특히 전년도 5월 대비 올해 5월의 총 사용 시간은 480%(2023년 5월 총 사용시간 171,151시간 vs 2024년 5월 총 사용시간 827,015시간) 가량의 성장입니다. 대목인 5월 이후에도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가 나타나는데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의 증가 또한 매우 가파릅니다.

삼쩜삼의 언론 인터뷰를 보면, 올해 사업 방식의 전면 개편이 단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앱에서 불특정 세무사를 연결해주는 광고형 서비스, 종합부동산세 경정청구 분야까지 확장했고, 일본 시장에도 문을 두들겼습니다. 세무단체와의 갈등(기사 참고)이 오히려 일반 엔드 유저에게는 삼쩜삼을 각인시키는 계기로 동작하기도 했습니다.
변화 1. 유저를 붙잡는 귀여운 UI, 그리고 전면에 내세운 혜택 탭
버즈빌 팀에 가장 눈에 띄었던 지점은 오히려 앱 내 유저 플로우의 변화와 신규 기능 부분이었습니다. 삼쩜삼 앱에 진입하면 본 서비스인 [환급] 페이지가 아닌 [혜택] 페이지로 가장 먼저 랜딩됩니다. 귀엽게 걷고 있는 캐릭터가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고, '딱딱한 세무 앱'이 아닌 '귀엽고 재밌는 혜택 앱'으로서의 심리적인 포지셔닝을 바꾸는 모양새입니다.

혜택 페이지는 '좋은 리워드 앱'이 갖추는 미덕은 꼭 갖추되, 삼쩜삼 특유의 색깔을 한 스푼 더 넣은 형태로 구현되었습니다. 만보기 기능이나 행운 복권과 같은 서비스로 시선을 사로잡고, [삼쩜삼 전용 혜택]으로 추가 광고를 붙여 넣었습니다. '상시 미션'을 클릭하면 버즈빌이 제공하는 버즈베네핏의 베네핏허브 페이지로 넘어갑니다(버즈베네핏은 24년 3월에 제휴되었습니다)
변화 2. 단순하지만 끊을 수 없는 캐주얼 게임과 커뮤니티의 등장

가장 재미있는 점은 삼쩜삼에게 꼭 맞는 게임, '3.03초 맞추기 게임'과 이를 같이 얘기해볼 수 있는 커뮤니티의 운영입니다. 삼쩜삼이라는 앱의 이름이 각인될 수 있도록, 3.03초에 정확히 클릭하면 1천 포인트를 받을 수 있도록 캐주얼 게임을 열어두었습니다. 무한정 참여하는 유저의 방지를 위해 일정 횟수 이상 참여 시 전면 광고가 송출되도록 만들었습니다. 게임 자체는 굉장히 단순한 반면, 은근히 맞추기 어려운 3.03초인지라 유저로서 몇 번이고 계속 참여하게 만드는 매력을 뽐냅니다.
리워드 게임에 얼마나 삼쩜삼이 진심인가는 [커뮤니티] 페이지의 항목 구성으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소득별, 연령별로 세금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거나, 혹은 세금 환급 후기 쓰기를 강조하기보다는 리워드 게임의 팁을 서로 나눌 수 있도록 장려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탑워치로 연습했다'라던가, '오늘 대박 기운 10번 성공'과 같은 후기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하루의 운을 엿보는 미션처럼 유저에게 각인된 셈입니다.
이러한 캐쥬얼 게임의 효과만으로 1인당 사용 시간이 늘었다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는 보입니다(실제 버즈베네핏이 제공하는 게이미피케이션을 사용하는 다양한 앱에서 앱 체류시간 및 DAU 증가 효과가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이제 리워드 게임 요소로 삼쩜삼의 유저는 '루틴하게 게임을 즐기고 포인트를 쌓는 유용한 앱'으로서 삼쩜삼을 소비합니다. 더 이상 '세금 환급을 받을 때만 열어보는 앱'이 아닌 것이죠. 삼쩜삼은 이렇게 리워드 게임의 강조로 리포지셔닝의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변화3. 세무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이들을 위해; 영세 사업자와 N잡러
삼쩜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도 늘었습니다. 특히 별도 회계 팀이나 세무사를 쓰지 않는 영세 사업자, 프리랜서 및 N잡러를 명확히 타겟합니다. [사업자] 탭을 클릭하면 모든 개인사업자를 위한 서비스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데요, 절세 도우미 탭에서 사업용 카드를 한번에 신청하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매월 주요 일정을 공지해줍니다. 개인사업자에겐 사업을 운영하기 위한 회계팀의 역할 일부를 삼쩜삼에게 할당하는 셈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돈 문제를 풀어주는 거죠. 이렇게 삼쩜삼은 일반 유저에게는 게임으로, 사업자에게는 정보의 채널로 다가갑니다.

Outro.
금융 카테고리 앱은 딱딱하다는 편견, 토스를 시작으로 전통 금융 앱도 재밌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삼쩜삼은 그 중 가장 뾰족한 방식으로, '세금 환급'이라는 실질적인 혜택을 풀어주었고 나아가 게임과 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타겟을 나누어 한번에 잡아가고 있습니다. 버즈베네핏 제휴사의 다양한 앱, 앞으로도 하나씩 버즈빌 팀이 깊게 들여다보겠습니다.
* 삼쩜삼 서비스 관련 이미지는 모두 버즈빌 담당자의 실 사용 화면을 캡쳐하였습니다.
* 아티클에 인용된 데이터는 일괄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발췌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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